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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쉐 '120년 DNA' 품은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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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주행성능과 20km/ℓ 육박하는 연비 효율성 겸비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포르쉐의 120년 DNA를 고스란히 품은 차가 드디어 나타났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포르쉐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고성능 자동차'다. 하지만 1898년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제작한 전기차 P1에서부터 포르쉐의 역사는 시작됐다. 고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전기차의 장점까지 모두 갖춘 차가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다.

강원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지난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만났다. 당초 온 로드와 서킷 체험이 계획됐지만 계속되는 폭우로 일반도로만 주행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르쉐에 '하이브리드'가 붙어도 포르쉐는 역시 포르쉐였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2.9ℓ V6 바이터보 엔진(330마력)과 전기모터(136마력)를 장착, 최고출력 462마력, 최대토크 71.4kg.m, 최고속력 278km/h, 제로백 4.6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분명 고성능 차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운전하는 순간부터 내릴 때까지 감탄사가 끊이질 않는다. 주행성능은 물론 효율성까지 겸비한 완벽한 차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주행성능은 으뜸이다. 도로 사정만 허락된다면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달릴 수 있어 고성능 차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통해 속도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부스트 기능인 '스포츠 리스폰스 모드'를 작동하면 20초간 엄청난 힘을 내뿜는다. 실제 작동했을 때 순간적으로 4천~5천rpm까지 치솟으며 엄청난 추진력을 발휘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밸런스다. 완벽한 밸런스의 에어서스펜션은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했다. 굴곡이 심한 강원도 특유의 지형에도 쏠림현상이 거의 없었고, 폭우 속 급선회에도 차체가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차량의 안정감이 뛰어났다.

또 눈 여겨 볼 점은 소리다. 주행 시 외부 소음을 최소화 해 운전의 피로도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전용으로 개발된 기본 배기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전형적인 포르쉐 엔진 사운드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고성능 차인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다. 이 차는 136마력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순수 전기 모드로만 1회 충전으로 최대 3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 모드 주행 시 최고 속도는 140km/h다.

이 차에는 하이브리드 모드와 E-파워 모드, E-홀드 모드가 장착돼 있다. 이 중 비효율 구간에서 전기를 아끼는 'E-홀드' 모드는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에 처음으로 적용돼 더 긴 거리를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시 동력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 차의 최대 장점은 역시 가솔린 차량에 비해 뛰어난 연비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연비는 12.3km/ℓ다. 하지만 이날 130km를 주행 후 계기판에는 18km/ℓ가 찍혀 있었다. 연비 효율성에도 다시 한 번 감탄했다.

고성능 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5천720만원이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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