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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NHN엔터 "게임 부문 부진에도 호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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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게임 매출 개선 기대…페이코 중심 금융 서비스 확대 방침"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은 부진했지만, 비게임 분야에서 자회사 NHN한국사이버결제가 연결 편입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천252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인 194억원은 하회했지만 매출과 당기순익 전망치인 2천999억원과 203억원은 크게 웃돈 규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3%, 당기순이익은 340.4%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40.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 59.5%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게임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4%,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한 98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573억원으로, 일부 게임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신작 부재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2.4%, 전 분기 대비 10.0% 감소했다. PC 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및 온라인 게임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전 분기보다 22.0% 줄어든 412억원에 그쳤다.

웹보드 게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이외에도 일부 자체적으로 정화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매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NHN엔터는 이날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가 많은 것은 사실로, 일부 자체적으로 정화작업 및 노력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매출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난 일로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수준 내지 그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PC 온라인게임 결제 한도 완화 이슈가 논의되고 있지만, 웹보드 게임 규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NHN엔터 측은 "해당 논의는 웹보드 게임 규제와 별도로 진행돼 실질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며 "다만 게임 결제 한도가 늘어남에 따라 웹보드 게임 규제를 완화하는 무드가 생성되면 좋겠다는 희망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을 제외한 기타 매출은 NHN한국사이버결제 연결 편입효과와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에이컴메이트, PNP시큐어와 티켓링크 등의 사업 성과가 더해진 가운데 크게 상승했다.

2분기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5.9%, 전년 동기 대비 122.0% 증가한 2천267억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매출은 406억원,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352억원, 기술 매출은 229억원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2%, 3.3%, 12.2%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기타 매출은 1천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4.7% 증가했다. 이는 NHN한국사이버결제 연결 편입효과와 간편결제 페이코의 거래 확대 및 광고 사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NHN엔터는 하반기에도 페이코를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페이코는 2분기 1조1천억원을 상회하는 거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액은 2조5천억원을 넘어섰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페이코의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N엔터는 현재 페이코 플랫폼 내외부를 활용한 광고를 포함해 플랫폼 안에서 쇼핑을 이용한 수익 모델 등을 준비, 테스트 중이다.

다음주 중으로는 페이코와 삼성페이 간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제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페이코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MST, 근거리무선통신(NFC), 바코드, QR코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NHN엔터 측은 페이코 수익화 시점에 대해 "이용자 지표 부분에서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잡은 계획은 있으나 정확히 언제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멀지 않은 장래에 수익화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의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올 하반기는 금융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나 구체적으로 명확히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게임 부문은 지난 7월 일본에서 출시한 '판타지라이프 온라인'과 국내에서 선보인 '피쉬아일랜드:정령의 항로'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하반기에는 '모노가타리'를 비롯, 'RWBY:어미티 아레나'와 '크리티컬 옵스' 등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페이코의 경우, 광고 사업 확대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의 2분기 일본 매출은 일부 모바일 게임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신작 부재 영향과 PC 온라인 게임의 지속적인 매출 하락이 겹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9.6%, 전 분기 대비 6.8% 감소한 약 71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전 분기 대비 27.5% 줄어들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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