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1.7%로 치솟으며 적정 손해율을 넘겼다.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연내 보험료 상승도 가속패달을 밟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11개 손보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에 따르면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81.7%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77.8%)와 비교하면 3.9%p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끌어올리며 전체 손해율도 견인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243억원 영업이익 달성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대형사 과점은 심화되고 있다. 대형 4대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80.5%에 달했다. 2016년 상반기 79%, 2017년 상반기 80.2%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11개 손보사 중 삼성, 현대, 메리츠, 악사 4개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이익을 거뒀고 나머지 7개사는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체 영업 규모를 나타내는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1.2%) 줄었다. 보험사간 인하경쟁과 차량 등록대수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은 "최근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상승에도 영업이 안정화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정비요금 개편, 건강보험 적용확대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있으나, 인터넷 가입 확대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실적 개선 요인도 있어, 보험료 조정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고 사업비를 절감하도록 시장 상황을 자세히 살펴 보험료 인상 요인이 과도하지 않도록 감독하겠다"며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국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게 보험료 조정을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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