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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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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압박에 장기 사업 추진 난항…주당 420달러 매입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런 머스크가 회사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가격은 전날 종가에서 22.8% 올린 것으로 총 인수비용이 72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테슬라는 엘런 머스크가 회사 주식의 20%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투자자들의 재무압박과 단기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회사를 최상으로 운영하려면 상장폐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한 후에도 CEO직을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엘런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11% 오른 370.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엘런 머스크는 올들어 이전에 약속했던 모델3의 생산량을 주당 5천대로 확대해 회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테슬라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해야 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를 추월했다.

테슬라가 투자자의 눈높이대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자동차 업체 아우디와 재규어 등이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했고 더 많은 업체들이 내년에 이 시장에 진출해 업체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와 유럽 등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공급물량을 확대해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진 먼스터 루프벤처스 창업자겸 애널리스트는 "엘런 머스크는 더 이상 회사를 상장 회사로 운영하고 싶지 않아 한다"며 "매분기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테슬라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20억달러 상당의 테슬라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의 지분 3~5%를 매입했고 이는 현재 테슬라의 주가 기준으로 19억에서 30억달러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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