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중국의 GSM(유럽형이동전화) 휴대폰 생산 및 판매 라이선스업체인 차브리지 텔레콤(하문중교통신설비유한공사)의 지분 3분의 1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LG전자는 향후 중국 GSM 휴대폰시장을 독자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다양한 통로를 통해 중국 GSM 라이선스 참여를 추진해 온 결과 최근 차브리지 텔레콤 지분의 3분의 1을 확보했다"면서 "경영권 인수라기보다는 현지 라이선스 업체에 지분 참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분 참여는 이뤄졌지만 LG전자 독자 브랜드로 GSM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 당국의 허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며 "현재는 사업권을 땄다고 말하기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여서 구체적인 답변을 더 하기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LG전자가 이번 지분 참여만으로 아직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위해 독자 행보를 시작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LG전자가 중국 GSM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현재 중국에서 ODM(개발자 주도 생산) 방식으로GSM 휴대폰을 공급하고 있다.
만일 LG전자가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신규브랜드 사업에 나설 경우 향후 중국 GSM 휴대폰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브리지 텔레콤에 대한 LG전자의 지분 참여 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GSM 라이선스 추가 발급 중단에 따라 독자적인 라이선스 획득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현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현재 중국에서 자국 업체 외에 GSM 사업권을 갖고 있는 외국 기업은 모토로라 등 몇몇 업체에 국한돼 있다. 삼성전자 역시 독자적인 판매 기반이 없어 우회적인 방법으로 GSM 단말기를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2년 중국 국가과학위원회와 하문시가 설립한 차브리지 텔레콤은 GSM 단말기 제조·판매 사업권과 관련 내수인망증(NAL)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인 VK도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 내에는 외형상 GSM 라이선스를 갖고는 있지만 사실상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아 중국 정부는 업체 난립을 막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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