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내년도 최저임금 재심의 요구에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최저임금)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고용노동부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고려해야 할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노동부 장관과 만나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상 필요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입장을 취했다.
야당 의원들은 최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한 것을 두고 김 부총리에게 지적을 쏟아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저임금 문제로 우리 국민들이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서민경제가 좋아져야 하는데 고용은 절벽이고 문제점을 정부 재정으로만 막겠다고 하는데 이런 정책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최저임금대에 있는 근로자들의 소득과 분배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운영 측면에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 보완해서 좋은 정책 취지를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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