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공개진술 "안희정, 나한테 '미투하지 말라' 압박", 안희정 최후진술은?

[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27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전 정무비서간의 마지막 재판이 열렸다.

이에 공개진술에 나선 김지은 씨는 "단 한 번도 안 전 지사를 이성으로 느끼거나, 교감하거나, 동경해 본 적 없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지사님은 그저 지사님이었을 뿐"이라고 떨린 목소리로 말했다.

또한, "피고인은 (미투 폭로 직후) 잘못을 시인했다가 (재판에서는) 남녀간의 애정을 기반으로 한 '합의에 따른 성관계'였다고 번복하고 있다"며 "증인들은 '마누라 비서'라는 처음 들어보는 별명까지 붙여 불륜 사건으로 몰아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내가 그렇게 잘 생겼니', '난 섹스가 좋다', '난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제가 '괜찮다'는 말을 할 때까지 계속 '잊어라', '이젠 그러지 않겠다'고 말했고, 폭력까지 써가며 제압했다"며 "(성폭행 이후) 어지럼증과 두통, 출혈 때문에 몸도 아프고 참혹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희정에게 "피고인은 마지막 범행일인 2월 25일 저를 불러 사과하면서도 '미투하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며 또다시 성폭행했다"며 "피고인에게 '당신은 명백한 범죄자다, 다른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죗값을 받으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 안희정 전 지사의 최후진술 등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