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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영업익 '급감'…"체질개선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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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천469억원 그쳐, 매출도 4조 1천543억원으로 주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사업과 자회사 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무선분야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요금제 개편 등 전반적인 통신업 체질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4조1천543억원, 영업이익 3천469억원, 순이익 9천1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 증가, 11번가 실적 개선 등 자회사 실적은 개선됐으나, 회계기준 변경 영향 및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4%, 18%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3% 급증했다.

또 기존 회계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 순이익은 47.6% 올랐다. K-IFRS 1115호 도입에 따른 영향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176억원, 58억원, 16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0.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 31.9% 늘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통신업의 체질을 바꾸고 종합 ICT 기업으로 도약해 근본적인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규제에 무선 수익 '주춤'- 미디어사업 '괄목'

2분기 이통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서비스 장애 보상금액 지급 등 규제 여파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올 초부터 이통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체질개선을 이어갔다. 고객의 실제 사용량에 기반한 최적 요금제 추천, 약정제도·로밍 서비스·멤버십 전면 개편, 렌탈 서비스 등을 출시한 것.

최근에는 온 가족의 데이터는 늘리고 가계통신비를 낮출 수 있는 'T플랜' 요금제도 내놨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1.2%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에서 최적의 대역을 차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3.5GHz 대역에서 최대 총량인 100MHz 폭을 확보했다. 위치도 확장이 가능한 곳이다. 체질개선과 더해져 5G 시대 경쟁력 확보는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미디어·보안·e커머스·AI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변화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2분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면 무선 부문 실적 둔화를 상당폭 만회했다.

IPTV 매출은 3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가입자 확대, 유료 콘텐츠 이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IPTV '옥수수'는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6월 말 기준 '옥수수'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914만 명,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626만 명에 달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보안관제회사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천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보안 사업에 AI·IoT·빅데이터 등 기술을 결합해, ADT캡스를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11번가는 5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1번가 2분기 직접손익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등 수익이 지속 개선된 것도 긍정적이다.

AI 영역에서는 디바이스 및 서비스 제휴처 확대, 인재 영입, 원천기술 확보 등 전방위에 걸쳐 경쟁력이 강화됐다. SK텔레콤은 최근 AI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 캔들'을 출시하고, AI 관련 석학들을 영입해 연구 전담조직인 'AI 리서치센터' 진용을 완비했다.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해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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