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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업무보고]윤석헌 "금융사와의 전쟁 표현 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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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과 정면충돌"…"혁신해야 한다는 의미"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전한 '금융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과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윤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금융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은 다소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병완 정무위원회 소속 위원(민주평화당)은 업무보고 질의응답을 통해 "금감원이 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 과도한 규제 방향을 틀어야 하지 않느냐"며 "(금융사와의 전쟁이라는 표현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부분의 규제혁파라는 기조와 맞지 않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 원장은 "말하고 싶은 부분은 금융산업을 보면 감독 이슈가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걸(감독기관을) 분명하게 잡아서 신뢰 구축을 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발전과 혁신성장이 잘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해 표현이 거칠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은 윤 원장이 이달 9일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권 감독 강화를 주장한 데에 따랐다.

앞서 윤 원장은 암 보험금 미지급 등 부당한 보험금 지급 사례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공표했다. 윤석헌 원장은 "암 보험금 지급에 대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 부당한 보험금 미지급 사례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종합검사도 언급됐다. 종합검사제는 금감원 인력을 동원해 금융회사의 경영상황을 점검하는 제도다. 금융사의 A부터 Z까지를 확인하게 돼 업계로서는 부담감이 짙다. 윤 원장 역시 "금융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는 20대 국회 상임위원회가 개편된 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과 최 위원장, 윤 원장이 첫 인사를 하는 자리다. 상임위 개편에서 24명의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 중 11명이 교체됐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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