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이 2분기 광고 덕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같은기간 당기 순이익은 최근 유럽이 부과한 과징금이 계상돼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이를 감안하지 않으면 순익도 증가했다..
23일(현지시간) 구글 지주사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326억6천만달러(약 37조원)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321억달러)을 넘어선 수준이다.
당기 순이익은 31억9천500만달러(약 3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알파벳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8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지배력 남용으로 과징금 50억7천100만달러(약 5조7천억원)를 2분기에 반영했다.
벌금을 제외하면 순익은 82억6천600만달러(약 9조3천억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알파벳 실적은 이번에도 광고가 견인했다. 알파벳 광고 매출은 280억8천700만달러(약 31조8천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구글이 광고 이후 주력 먹거리로 내세우는 클라우드가 포함된 기타 매출은 44억2천500만달러(약 5조원)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6.5% 증가했다.
구글도 기타 매출 성장률을 들어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전히 매출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광고 분야는 시장 독점 측면에서 규제 이슈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가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는 EU로부터 과징금 폭탄을 맞고 안드로이드 무료 체계가 변화를 맞을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원론적인 대답만 했다.
피차이 CEO는 "EU 결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단정하기 어렵다"며 "안드로이드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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