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최근 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6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71억 7천만 달러 감소한 수치로 작년 8월 671억 달러 4천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을 포함한다.
지난달 외화예금이 대폭 감소한 것은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예금은 달러 값이 쌀 때 사두고, 비쌀 때 파는 수요가 많다. 원달러 환율이 평균 1천115원으로 전월(1천78원)보다 오르면서 수출기업 등의 현물환 매도가 증가했다. 이에 달러화예금 잔액은 566억 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58억 9천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예금과 유로화 예금도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각각 44억 3천만 달러, 36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4억 9천만 달러, 3억 4천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1억 6천만 달러 줄어든 1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도 18억 4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2억 9천만 달러 줄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월보다 64억 6천만 달러 감소해 533억 5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개인예금도 전월 대비 7억 1천만 달러 줄어든 142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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