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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KT 미세먼지 통합센터에선…1분단위 공기질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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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및 유지보수에 빅데이터 분석까지 '척척'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우리 동네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바로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KT는 이 같은 해결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KT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원활한 공기질 관측망 운영을 위해 경기도 과천 KT INS 운용센터 내에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했다.

KT INS운용센터는 KT의 미래사업을 전문으로 운용하고 관제하는 기관으로 에너지, 사물인터넷, 정보보안, 영상보안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직접 찾았다. 커다란 벽면 디스플레이에는 현재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당 웹페이지를 띄워놨다. 다른쪽에 놓인 여러대 모니터에는 각각의 그래프들이 현재 미세먼지 농도뿐 아니라 측정·수집된 데이터 현황을 한 눈에 보여줬다.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농도는 KT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천500개소 사물인터넷 기반의 공기질 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수집하고 있는 것. 기존 ICT인프라가 생활공간 위주로 설치된데다 사람이 호흡하는 지상 10m 이내 위치해 있어 이 같은 공기질 측정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의 공기질 관측망은 인구 기준으로 전 국민의 약 5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수준. 전국 약 500제곱미터 단위마다 미세먼지 농도 값을 측정한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IoT 관측망은 전화부스와 통신전주, 기지국 국사 등 1천500개 지역에 1.5~7m 이하로 구축됐다"며, "서울의 경우 국가관측망은 39개 정도가 위치해 있는데 KT의 경우에는 512개가 촘촘히 박혀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측정장비 센서를 통해 측정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소음, 습도, 온도 정보는 KT 클라우드센터에 LTE-M IoT망으로 전송된다. 'KT 에어맵 플랫폼'을 통해 1분에 한번씩 전송되는 것. 이들 데이터는 KT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 및 관리된다.

이날 실제 측정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모기향을 피워 관제센터 내 측정장비로 이를 실시간 측정, 데이터를 보내는 과정을 시연해봤다. 공기질은 총 4단계로 표시되는데, 양호했던 센터내 공기질이 나쁨으로 바뀌면서 그래프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분단위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빠른 측정값을 보여준다.

또 통합관제 센터에서는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측정장비 상태와 장애 여부도 24시간 확인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정보 수신, 미수신의 현황이 표시되며, 미수신 장비가 있을 경우 세부 위치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측정장비에 장애가 발생하면 센터에서 IoT 전용 관제 분석 시스템을 활용, 단말 또는 네트워크나 플랫폼의 문제인지 장애유형 등 세부 내용을 확인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KT INS운용센터 외벽에 설치된 측정장비 전원을 일부러 내려봤다. 전원을 내리자 과천 지역에서 미수신 장비가 검색됐다. 해당 장비를 클릭하니 '측정데이터 미수신'으로 확인, 관제직원은 출동요원에게 전화를 통해 바로 해당 장비 점검을 지시했다. 출동직원은 바로 해당지역에 도착해 사다리를 이용, 장비 이상유무를 확인했다.

권혜진 KT INS운용센터장(상무)는 "보통은 출동인원이 장애 측정장비까지 도달하는데 1시간 안팎으로 소요된다"며 "대부분 전원 이상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현장 출동이 가능한 인력 1천200명을 부산, 대전 등 전국 6개 지원 KT 네트워크운용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다.

권 상무는 "KT의 ICT 인프라와 축적된 유무선 관제역량을 활용해 촘촘한 미세먼지 측정망을 구축, 빈틈없는 미세먼지 관제 및 상시 관리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통합관리센터 공기질 정보와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해 체계적인 미세먼지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은 미세먼지 계획 수립부터 관제, 미세먼지 농도 예측까지 단계별로 분석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종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패키지다.

유동인구, 학교와 병원의 위치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요소와 교통량, 대기오염 배출시설 위치 등 미세먼지 원인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 측정장비의 최적 설치 위치를 설정할 수 있다.

실제 시민들이 위치한 곳의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 수준으로 제공하고 공기 중 유해물질이 확산되는 경로를 모델링해 발원지역을 추출한다. 해당 지역의 인구 분포와 주요 시설의 위치를 고려해 미세먼지 저감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등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지원할 수 있는 것.

특히 미세먼지 저감 대책 시행 전후의 공기질 데이터와 기상정보 등 미세먼지 영향요인을 융합, 분석해 지역별로 어느 정도로 미세먼지가 저감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은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환경부 소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은 KT의 미세먼지 측정장비와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울산 미포, 온산 주변 산업단지의 공기질 정보를 제공받아 상시 감시하고 미세먼지 배출 시설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의 경우 KT가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를 일부 학교에 제공, 교내 설치된 공기정화 장치와 연동해 제어하고 실내 공기질 정보를 학생과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 영덕군은 KT 에어맵 코리아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자체 웹과 앱에서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이 상무는 "KT는 구축된 미세먼지 측정망과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보다 세밀한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든 미세먼지 전용앱을 개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미세먼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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