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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韓 생수 자존심 '제주삼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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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눈높이 맞춰 20년간 젊고 건강한 물로 지속 성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민 생수'로 불리는 '제주삼다수'가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1998년 3월 제주의 지역자원, 제주 도민의 물에서 시작해 20년 동안 먹는 샘물 시장을 선도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지금까지 판매된 물의 양만 해도 올림픽 규격 수영장의 약 3천272배(1리터=1kg 환산 시)에 달한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품질우선주의'를 최우선 과제로, 상반기 신규 생산라인 증설과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글로벌 품질시스템을 강화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판매 용량을 다변화하고 브랜드 로고도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20년째 압도적 시장 1위 유지

1998년 3월 5일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출시 한 달 만에 5천톤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소규모 먹는 샘물 업체의 1년 판매량보다 많은 양이었다. 출시 3개월 만에 당시 기존 빅3 였던 '진로석수', '풀무원 샘물', '스파클'을 제치고 페트병 샘물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출시 4개월째에 들어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생산물량 전량이 판매되며 품절 사태까지 벌어질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제주삼다수가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이그대로 보존돼 있는 한라산의 지하 420m에서 끌어 올린 청정 화산 암반수이기 때문이다.

제주삼다수는 수십겹의 화산 암반층이 거르고 걸러 만든 물로 별도 정수 과정이 필요없을 만큼 원수 자체가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약알칼리수로 산화 억제력이 강할뿐 아니라 경도가 낮아 물맛이 부드럽고 흡수가 빠르며 수질이 순해서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국내 일부 먹는 샘물들이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 정수처리 과정을 거쳐 생산하고 있으나, 제주삼다수는 수질이 매우 깨끗해 여과 및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친 후 생산되고 있어 자연의 물맛 그대로 간직한 살아있는 물이라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0.08% 귀한 물로 생산

제주삼다수는 취수 허가량이 정해져 있는 물이다. 제주지하수 함량은 연간 16억7천600만톤으로, 제주삼다수 취수 허가량은 연간 133만톤, 1일 3천700톤 규모로 함량의 0.08%에 해당된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편의점,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흔한 생수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제주삼다수는 제주 지역 외에서는 일정량을 넘어서면 맛볼 수 없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삼다수의 근원인 지하수는 본래 제주도민의 생명수나 다름 없었다.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제주도 지형지질 특성상 지표수 발달이 미약해 용수원을 전적으로 해안의 용천수와 봉천수에 의존해왔다. 이로 인해 제주도는 비가 많아도 물이 귀한 섬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1970년대 초반 수원 조사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지하수 보존이 확인된 후 지하수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고, 제주 화산섬에서 나오는 청정 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산업적 가치가 충분했다.

먹는 샘물 공영 개발 사업에서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1995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같은 해 3월 공기업인 제주도지방개발공사(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설립하고 제주삼다수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공사는 지하수 부존량이 풍부하고 취수원 주변 오염원이 없는 조천읍 교래리 산 70번지를 먹는 샘물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

이후 지하수 공굴착을 시작한 지 5개월만인 1995년 12월 20일에 지하 420m에서 먹는 샘물의 원천인 천연수를 뽑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당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세균은 물론 불소, 암모니아성질소, 카드뮴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수질청정 여부도 글로벌 생수들보다 훨씬 우수했다.

이후 약 2년여에 걸친 환경영향 평가 결과에 따라 먹는 샘물공장 착공에 돌입해 1년2개월만인 1998년 1월 23일 제주삼다수 공장을 준공했다. 2개 라인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제주삼다수는 2008년과 2012년 각 1개 라인을 증설해 현재 4개 라인이 가동 중에 있다.

◆출시 20주년,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20년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로 '품질'을 꼽는다. 또 향후 시장리더십 강화의 핵심 역시 '품질'이라고 강조한다. 올해 출시 20년을 맞은 '제주 삼다수'는 국민 브랜드를 넘어 세계인의 물, 세계인의 먹는 샘물 브랜드로 성장할 비전을 세우고 있다.

먼저 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5번째 생산라인을 증설, 가동할 전략이다. 신규 생산 시설에서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330ml, 1리터 제품 등을 생산하게 되며 기존 500ml, 2리터 제품 등과 함께 총 4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또 생산시설 내에도 첨단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 글로벌 품질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4월 컬러풀한 색상의 한정판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 블루와 화이트, 핑크, 바이올렛의 밝고 경쾌한 색상을 바탕으로 자연과 삼다수를 모티브로 한 그래픽 이미지를 더해 한층 더 젊어지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 패키지 뒷면에는 숫자 '20'을 강조한 문구를 넣어 제주삼다수 출시 20주년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비소매 및 업소용 채널 시장을 확대해 시장 지위를 보다 강화함과 동시에 '소비자와 더 가까운 생수', '프리미엄 생수'로 국내 먹는 샘물 산업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삼다수는 LG생활건강이 운영하고 있는 자판기에 입점했으며, 호텔 등 특급 레저시설에 입점함으로써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제주삼다수는 일반음식점, 패밀리 레스토랑을 비롯해 사무실·학교·레저 휴양시설에도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생활 주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여름철을 비롯한 성수기에는 휴가지 등에서 프로모션 활동 등도 벌여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올해 수출용 신규 제품을 생산해 본격적인 글로벌 먹는 샘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물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관광 이미지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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