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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위성통신으로 4차산업혁명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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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고객 확대…남북경협 참여도 기대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육지, 해상, 공중 어디에서나 쓰일 수 있는 위성통신이 한 단계 더 발전한다. KT SAT이 그간 4차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곳을 연결하고, 북한을 해외사업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KT SAT(대표 한원식)은 7일 오전 충남 금산 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을 통해 어디에서나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그간 선박, 항공기 등에서 네트워크 접속이 어려워 4차산업혁명에서 소외됐던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KT SAT은 모회사 KT와 함께 5G 이동통신과 위성간의 공통표준화 제정과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의 혜택이 해양, 산간오지, 사막 등에 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또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융합기술원과 함께 그룹 차원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다.

이어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와 해양상거래정보 유통에 보안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과 블록체인 기술은 자율운항선박(커넥티드 십)에 필요한 강력한 통신보안에 적용이 가능해 차세대 해상통신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텔레포트 '금산위성센터'…신규위성 통해 해외매출 확대

이번 간담회는 1970년 6월 문을 연 '금산위성센터'에서 진행됐다. 개소 당시 미국, 일본, 대만 등 태평양 연안 7개국 대상 136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날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45개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7천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 텔레포트로 발돋움했다. 용인과 대전 지구국에는 총 10개의 위성 안테나가 운용 중이다.

금산위성센터는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위치에 있어 육상은 물론 해상까지 전 세계의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숙련된 위성통신 분야의 엔지니어를 대거 확보하고 있으며, 국가 중요시설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

KT SAT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새롭게 발사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까지, 5A호는 한반도를 비롯해 필리핀과 인도차이나, 중동, 몽골, 남아시아 일부와 동해안부터 동∙남중국해, 벵골만 및 아라비아해까지 해양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KT SAT은 신규 위성 이외에 무궁화위성 5호 및 6호, 콘도샛(복수소유 위성)인 KOREASAT 8호까지 총 5기의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KT SAT은 위성 출력품질과 24시간 관리가 가능한 금산∙용인 지구국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사업 시작 당시 고객사는 3개국·13개사에 불과했지만 2017년 신규 위성 2기를 발사하고 불과 1년여 만에 7개국·22개사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 KT SAT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4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상 데이터통신 원활하게 제공하는 MVSAT 집중

KT SAT은 매출 성장을 위해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KT SAT은 기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던 해양위성통신 방식과는 달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서비스 출시 3년 만인 이달 초 MVSAT 누적 수주 선박은 500척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발사한 무궁화 위성 5A호는 동해부터 아라비아해까지 커버할 수 있는 고출력 글로벌 해양통신 전용빔이 탑재됐다. KT SAT은 지난해 일본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하반기 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유럽 등지로 영업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SAT이 MVSAT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육상과 해상간 인터넷 연결 격차 해소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KT SAT은 500톤급 이상 선박이 2천척 정도인 국내 MVSAT 시장에서 고객사를 1천척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올해 1월 세계 최초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형 MVSAT(Portable-MVSAT)을 통해 단기사용 선박과 연근해 소형선박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기 와이파이 서비스(IFC, In-Flight Connectivity)를 통해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통신 편의성을 개선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무궁화5A호와 글로벌 상용망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민안전 영역에서도 위성 기술은 적용된다. KT SAT은 정부 주관의 선박 위치파악 및 비상신호, 전화서비스 제공을 위한 위성시스템 구축에 참여해 재난상황에서 시스템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회사의 제안이 수용될 경우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약 1만척의 어선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원식 KT SAT 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 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기술을 융합해 위성으로 4차산업혁명에 기여하고, 국민안전을 높이는 KT SAT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SAT은 조만간 열릴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맞아 북한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는 위성사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국내 통신 및 방송망이 보급되지 않은 북한 지역에서 위성망은 남과 북이 통신과 방송으로 연결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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