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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승부수 효과?…LG화학, '기초소재·배터리'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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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에 선제적 투자 나선 박진수 부회장 리더십에 관심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초소재와 배터리 등 양날개로 올해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3월 이후 둔화된 화학 스프레드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는 데다 하반기 배터리 수주 모멘텀 확보로 향후 2~3년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 투자에 나선 박진수 부회장의 승부수가 유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5천536억원, 영업이익 6천508억원, 순이익 5천5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하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이같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유는 기초소재 부문에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제품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재분해해 얻는다. 유가 상승으로 원료가 부담으로 이어진 데다 원화강세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초소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조3천591억원, 영업이익은 13.2% 감소한 6천36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되면서 수요 불확실성이 확산, 재고가 확대되면서 스프레드 둔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화학 시황이 개선되는 모양새다. 미국 ECC(에탄분해시설) 증설에도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 규제로 신규 플라스틱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티렌모너머(SM)과 부타디엔 등 스프레드는 반등하고 있다.

또 최근 증설이 LDPE(저밀도폴리에틸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하며 PP(폴리프로필렌)도 수급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올 하반기 이후에는 설비 증설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도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 3세대 전기차용 전지 매출이 본격화할 경우 수익성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작년 18GWh 수준의 전지 생산 능력을 올해 80~90%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배터리 보조금 규제 해제와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 등으로 오는 2020년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둔화되던 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회복되면서 전체적인 화학 업종의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배터리 수주 확대, 실적 개선, 소형 배터리 부문의 경우 Free form 배터리 생산 개시 등으로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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