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지난 5월 31일 오후 출정식에서 장애인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유세를 재개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도원네거리에서 수행원들의 도움을 받아 유세차에 오르내리면서 지팡이를 짚고 유세를 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유세를 중단한지 이틀만이다.
당초 최소한 1주일 정도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 진단이 내려졌지만 13일에 불과한 선거운동 기간을 단 하루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보좌진의 급박감과 권 후보의 조속한 선거운동 재개 의지가 ‘목발 유세’로 나타났다.
권 후보는 꼬리뼈 골절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듯 지팡이를 짚었지만 유세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걱정 끼쳐 죄송하다’, ‘(지지를)부탁합니다’며 유세를 이어갔다.
권 후보는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골반부비골(꼬리뼈) 골절'이 확인됐으며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는 4일 예정된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구시장 후보토론회 참여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일정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권 후보는 1일 ‘대시민 인사글’을 통해 “어제 반월당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저의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의사는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라며 조속한 선거운동 복귀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선거)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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