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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천공항 T1 免 재입성 불발…신라·신세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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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DF1·DF5 구역 최종 사업자 다음달 결정…롯데, '패널티' 발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가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키로 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자리에 신라와 신세계가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사업권 재탈환을 노렸던 롯데는 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패널티 영향 등으로 고배를 마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1일 오후 청사 회의실에서 제1여객터미널(T1) 일부와 탑승동 면세사업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와 가격 개찰을 완료한 결과, DF1·DF5 사업권 모두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가 복수사업자로 우선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롯데가 반납한 3개 사업권을 인천공항공사가 DF1과 DF5 2개로 재구성해 진행됐다. DF1은 유찰 가능성이 높았던 탑승동 구역(DF8)과 업체들이 가장 노리고 있는 향수, 화장품 구역(DF1)을 합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13일 이번 입찰에 대한 공고를 냈으며, 롯데와 신라, 신세계, 두산 등 4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이달 30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은 두산, 신라, 신세계, 롯데 순으로 진행됐으며, 각 사 대표들이 직접 사업 내용을 발표하며 열의를 보였다.

공사는 사업제안서 평가 60%, 입찰금액 40%를 반영해 두 구역 모두 우선순위 사업자로 신라와 신세계를 선정했으며, 선정된 복수 사업자 순위는 비공개 방침으로 업체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다.

사업제안서 평가 배점은 ▲경영상태 및 운영실적(15점) ▲상품 및 브랜드 구성계획(35점)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 매장운영계획(30점) ▲매장 구성 및 디자인·설치 계획(10점) ▲투자 및 손익 계획(10점) 등으로 구성됐다. 최소보장금액은 DF1의 경우 1천601억원으로 2014년 대비 30%, DF5는 406억원으로 기존대비 48%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사업제안서보다 '가격'이 당락에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현재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국제공항 면세점을 제일 잘 운영할 수 있는 역량있는 사업자라는 전문성과 차별성을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청 심사도 잘 준비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그동안 스타필드 명동면세점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관세청 심사에서도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인천공항 T1 면세점 재입성을 노렸던 롯데는 고배를 마셨다. 업계 1위 사업자로 운영 역량과 경험이 높다고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2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패널티를 받게 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2점대 감점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 측이 입찰 참여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철수 전력이 있는 롯데를 재선정하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신세계도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긴 했지만 이번에 특허심사를 통과해 롯데와 신세계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아직까지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었던 것이 사업제안 평가 시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듯 하다"며 "신라와 신세계가 이번에 우선순위 대상자로 선정되고 이후 최종 사업자로 결정되면 면세업계 점유율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롯데 41.9%, 신라 23.9%, 신세계 12.7%로, 신라와 신세계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롯데의 점유율은 다소 타격을 받게 된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사업권을 반납한 인천공항 T1 매장에서 지난해 1조1천20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체 면세점 시장에서 약 10% 가량을 차지한다. 이를 신라나 신세계가 가져가게 되면서 롯데의 시장점유율은 30%대 초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관세청에 2개의 복수사업자를 통보할 예정이며, 관세청은 공항공사의 입찰결과를 특허심사에 반영해 다음달 구역별 1개 사업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결과를 다음달 16일 또는 23일께 공항공사에 통보하면 공항공사는 낙찰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해 6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자는 롯데가 철수를 끝낸 7월 6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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