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에서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 비해 활성화가 늦었다고 평가되나, 최근들어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SW) 중심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필요 SW를 이용하는 SaaS 전환이 탄력을 받는 추세다.
1일 SW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SaaS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SaaS는 설치가 필요없어 초기 비용이 낮고,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쉬운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공공·민간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스토어 '씨앗(CEART)'에는 현재 121개의 SaaS가 등록돼 있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은 21개, 서비스형 인프라(IaaS)는 78개로 132개의 기업이 전체 220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국내 기업이다.
SaaS의 경우 데이터 관리(25개), 의사결정 지원·분석(23개), 세일즈(12개), 교육(17개), IT관리(24개), 생산관리(7개), 마케팅(17개), 회계·금융(8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6개), 인적자원관리(8개), 협업도구(42개), 보안(29개), 인공지능(3개) 등의 분야에 걸쳐져 있다.
씨앗 오픈 초창기인 2016년 4월 SaaS의 수는 46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 106개로 두 배 이상이 늘었고 지금은 120개를 넘었다. 그만큼 이용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또 현재 안랩, 파이오링크, 가비아, 영림원소프트랩, NHN엔터테인먼트, 코다임, 두드림시스템, 날리지큐브, 더존비즈온, 굿센, 이스트소프트, 토스랩, LG CNS, 현대정보기술, 소프트캠프, 모니터랩, 지란지교시큐리티, LG 유플러스 등이 SaaS를 제공한다.
SaaS, PaaS, IaaS가 모두 포함되기는 했지만 거래금액 자체도 3억3천만 원에서 지난 4월 기준 91억5천만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해외 SW는 일찌감치 SaaS 방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어도비, 오라클,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SaaS 매출이 지난해보다 22.2% 오른 73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는 오히려 늦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역시 '글로벌 SaaS 육성프로젝트(GSIP)'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SW 기업의 SaaS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SW업계 관계자는 "IT예산의 절반이 클라우드에 소비되는 것이 현주소"라며 "국산 SW의 SaaS 전환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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