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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RUC&ODC 프로젝트 완공에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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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가동 예정…연산 40.5톤 PP와 30만톤 PO 생산 가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부문에 대규모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하류시설(ODC)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상승이라는 부정적인 대외변수 속에서도 신규 프로젝트 기대감에 증권가의 매수 의견이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단일 플랜트 공사로 역대 최대 규모인 4조8천억원을 투입한 RUC&ODC 건설 프로젝트를 지난달 완공했다. 3개월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RUC&ODC 프로젝트는 하루 7만 6천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시설과 연산 40만 5천톤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시설을 함께 건설한 프로젝트다.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으로 만들 경우 원유 정제에 대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또 석유화학 분야의 확대로 사업 다각화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에쓰오일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비중을 현재 14%에서 향후 19%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은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제품, IT, B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될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데 나아갈 수 있다. 석유화학 제품은 향후에도 견조한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며 1인당 소비가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질유 분해시설은 가장 경쟁력 있는 프로필렌 기초유분 생산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납사 분해시설(NCC) 대신 셰일가스 중심의 에탄 분해시설(ECC)이 경쟁력을 구축하더라도 프로필렌 유분을 낮은 원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앞서 오수만 에쓰오일 CEO는 지난 28일 울산 시운전에 돌입한 RUC&ODC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본 뒤 전사적 역량 집중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오수만 CEO는 임직원들과 함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사가 수여하는 '우수 합작투자기업 어워드' 수상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S-OIL 관계자는 "산업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전통적인 중질유 분해시설보다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유분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신 중질유 분해시설이 가동되면 더욱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적인 운영이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에쓰오일의 신증설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4조8천억원의 RUC&ODC 등 증설로 2019년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이란산 원유 수입도 없어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상 문제를 겪을 가능성도 없다"고 바라봤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 상승 등 원가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을 4%, 각각 하향한다"면서도 "고도화 설비로부터 약 6천4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타이트한 정제제품 수급으로 개선될 정제마진도 감안하면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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