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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100일' 이재용, 삼성전자서비스 압색 등 악재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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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감리위원회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판단·정부, 지배구조 개편 압박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석방 100일째를 맞았지만, 삼성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심상치 않다. 검찰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수사가 가속도를 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다룰 감리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검찰은 노조와해 공작과 관련해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세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이 영장 재청구를 통해 노조와해 공작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를 구속한 직후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와 컴퓨터 데이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지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도 포함됐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첫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18일에는 본사 건물 지하 문서창고에서 각종 인사자료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2월 삼성전자 본사 압수수색까지 총 네 번째 압수수색이다. 지난 2월 검찰은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관련해서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다스 관련 문건 외에 '노조 와해 전략' 문건 6천여건을 확인하고 추가 압수수색의 빌미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다룰 감리위원회를 연다. 현재 분위기는 삼성 측에 불리하게 흐르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감리위 결과를 토대로 오는 23일 또는 내달 7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제재 수위를 내릴 예정이다.

정부가 연이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지배구조개편도 고민이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짜였다.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17.08%), 이건희 회장(2.8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47%), 이서현 패션부문 사장(5.47%) 등 삼성 총수일가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나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총자산의 3%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한 것.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8.23%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약 283조원이다. 취득원가(주당 약 5만3천원대)로 계산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약 5천6백억원 규모다. 하지만 취득가액이 아니라 공정가액(시장가격) 기준으로 하면 20조원 이상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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