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으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가 뉴스 아웃링크(언론사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네이버는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고 검색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 공정성 시비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9일 오전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댓글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분기 이후 부터는 네이버는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우선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제편한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이는 3분기내에 적용된다.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이 언론사 뉴스를 보려면 새롭게 신설된 '뉴스판'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들이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된다.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가칭)'도 신설한다. 이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로 운영된다. 이달 내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개선 방안도 공개했다.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한다. 네이버는 계정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 등도 취할 예정이다. 매크로 공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댓글을 최신 순 정렬만 정렬하도록 했다.
한 대표는 "정치, 선거 기사 댓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지방선거 기간까지 정치, 선거기사 댓글은 최신 순으로만 정렬하고, 사용자가 댓글 영역을 클릭했을 때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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