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텔레콤과 국민은행의 제휴로 시작된 금융칩 내장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3월부터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LG텔레콤 가입자들만 사용할 수 있던 휴대폰 전자통장 서비스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의 물결을 타게 될 전망이다.
1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F는 'K뱅크'라는 브랜드로 국민은행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2일부터 국민은행 영업장에서 KTF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가입은 물론 신규가업자 모집에 나선다.
KTF는 특히 전국 교통카드사업자인 KEBT와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여서 K뱅크를 통해 전자통장 서비스는 물론, 휴대폰을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부산은행과도 오는 4월부터 K뱅크서비스를 제공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KTF는 KTFT와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의 4개 단말기를 시작으로 연내 K뱅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를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LG텔레콤의 경우 국민은행과 지난해 맺었던 '뱅크온' 독점계약이 2월중 만료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제일은행을 새 사업 파트너로 잡고 3월2일부터 뱅크온서비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3월15일부터 외환은행, 4월1일 기업은행 등 순으로 뱅크온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은 3월까지는 삼성전자 1개 모델과 LG전자 3개 모델 등 총 4개 뱅크온 단말기를 출시하고 4월에는 단말기 종류를 7~8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3월 중으로 우리·신한·조흥은행과 함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3월중 서비스를 개시키로 했다.
'M뱅크'라는 브랜드로 출시되는 SK텔레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기존에 시장을 확대해 놓은 '모네타'의 각종 서비스를 M뱅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가입자를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기존 9개 모네타 단말기 가운데 5개 모델을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이용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의 신규 4개 모델을 추가해 M뱅크 가입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휴대폰 안에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칩을 내장, 휴대폰 하나로 전자통장은 물론 신용카드, 교통카드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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