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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여파에 보험사 자산듀레이션 축소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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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자본력 뒷받침 돼야…일부 보험사 주의요구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금리상승에 따라 보험사의 자산듀레이션 축소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은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일부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조영현 연구위원은 23일 'KIRI 리포트'에 게재된 ' 최근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부터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보험사는 전략적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고 있다. 국고채(10년 만기) 금리는 2016년 3/4분기 1.44%에서 2018년 1/4분기 2.70%로 상승한 바 있다.

조 연구위원은 "중·장기적 금리상승이 전망될 경우 보험회사는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함으로써 자산의 평가손(혹은 자본감소)을 줄일 수 있다"며 "자산듀레이션을 줄이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자산듀레이션은 점차 축소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은 2016년 말 이후 크게 확대되었으나 2017년 하반기에 확대 규모가 감소했다. 2017년 상반기에 자산듀레이션은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각각 평균 0.7년, 0.9년 증가했지만 2017년 하반기에는 자산듀레이션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모두 평균 0.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회사별로는 2017년 상반기에는 총 33개사 중 4개사(생명보험 2, 손해보험 2)만이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였으나, 하반기에는 대폭 증가하여 10개사(생명보험 7, 손해보험 3)가 자산듀레이션을 줄였다.

조 연구위원은 "2017년 하반기에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한 회사의 경우 확대한 회사에 비해 자산듀레이션이 짧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한 생명보험사의 경우 소폭의 축소는 자본력으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평했다.

2017년 하반기에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한 생명보험회사들은 확대한 회사들에 비해 RBC 비율이 낮고, (보정) 부채듀레이션이 짧으며 듀레이션 갭이 작았다.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2017년 하반기에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한 회사들은 확대한 회사들에 비해 (보정)부채듀레이션이 낮지만, RBC 비율과 듀레이션 갭이 유의하게 낮지는 않았다.

조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에 대응한 보험회사의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은 대부분의 회사가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일부 보험회사는 여력에 비해 큰 폭으로 자산듀레이션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사의 경우 실질적인 금리리스크가 특별히 작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에 의한 RBC 비율 하락폭을 줄이고자 자산듀레이션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조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부채시가평가제도의 시행을 가정하여 중장기적으로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제한적인 자산듀레이션 축소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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