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연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12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논의될 금리 변화와 함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물가상승압력의 부재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수한 가운데 미국발 통상압력,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미칠 부정적 경기 여파를 수정경제전망 지수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금융여건지수도 상승했다. 금융시장 여건 변화는 향후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난 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금융안정지수는 2.8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4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는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환경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3.0%(Y)로 유지할 것으로 의견이 높다. 한은은 지난 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0.1%p 올려 재조정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발 통상압력의 경우 중장기적인 하방 리스크는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상방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물가 전망치는 1월 발표한 수치를 큰 줄기에서 유지하면서도 다소 미세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월 1.0%, 2월 1.4%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에는 1.3%를 기록하면서 6분기 중 최저를 기록하며 여전히 둔화된 상태다.
이는 시장 예상치 1.4%를 하회한 것이다. 2월 상승폭이 확대됐던 생활물가지수(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1%)와 신선식품지수(전월대비 -3.6%, 전년대비 +1.0%)는 전월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분기별 물가 상승압력이 2분기에 약한 경향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1.7%에서 1.6%로 하향조정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해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한 점을 들어 현상 '유지'를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현재 한국경제가 안은 부담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있다. 미·중 무역거래 의존도를 고려하면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은 만큼 주요 지표와 금리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은은 올해 수출물량 증가 전망을 작년과 같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남·북·미 정상회담 변수, 반도체 호조세 유지 여부 등 다양한 수출 변수가 실제 성장 전망에 반영될지 이번 금통위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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