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3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5조원을 기록해 올해 1분기 증가규모가 최근 3년사이 최저치를 나타냈다. 은행권은 1조3천억원 증가했지만 2금융권은 1조8천억원 감소해 대조적이었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5조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5천억원 줄었다. 1분기를 기준으로 올해는 13조4천억원이 확대돼 전년동기와 비교해 1조9천억(87.6%) 축소됐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이 전년 동월대비 1조3천억원 늘었다. 3월중 증가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전월(2조5천억원)과 전년 동월(3조원)과 대비 각각 1조8천억원, 1조3천억원 증가했다.
DSR 시범운영에 따른 대출 수요,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 이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에 따른 주택매매거래량 증가 등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기인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1조원 늘어난 2조8천억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월과 비교해 8천억원이 불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이 대폭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끌어내렸다. 2금융권은 1조8천억원 감소해 은행권과 반대 양상을 보였다.
업권별로는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규모가 1조9천억원 대폭 감소했다. 보험은 보험계약대출이 2천억원 늘면서 전체 증가액은 1천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천억원이, 여신전문금융사는 같은 기간 카드대출(2천억원)을 중심으로 5천억원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증가규모는 13조4천억원으로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동기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축소 대책에 따라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양새다.
신진창 금융정책과장은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 주담대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문제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내 2018년 가계부채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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