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LG화학이 제로금리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LG화학은 10일 해외 투자자금 조달 목적으로 6억달러(약 6천400억원) 규모의 기명식 무보증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이를 유럽 비엔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교환사채란 상장법인이 발행하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서 채권자의 의사에 따라 발행 기업이 보유한 주식(자사주 또는 타사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민간기업 기준 최대 규모이며, 유럽 증시 상장은 국내 최초다.
LG화학이 발행하는 외화 교환사채는 글로벌 투자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달러(USD)와 유로(EURO) 등 2개의 통화로 동시 발행되며 만기 3년물로 만기이자율은 0%다. 교환대상은 LG화학 자사 보통주 128만4천888주다.
10일 종가 36만8천원 기준, 달러의 경우 25~30%, 유로는 40~50%의 우수한 프리미엄으로 발행될 예정으로 총 금액은 약 6억달러 규모다. 정확한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11일 오전 최종 확정된다.
LG화학은 이번 외화 교환사채를 제로(Zero) 금리로 발행해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선제적 자금조달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외화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폴란드, 중국 등 해외 투자에 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호영 CFO 사장은 "최근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인정 받아 우수한 조건으로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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