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23조원을 넘어서며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ELS(ELB 포함) 발행금액은 23조4천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했던 2017년 4분기를 제외한 최근 4분기 중 가장 큰 발행규모다.
올해 들어 일부 해외 주요지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금 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할 확률이 감소함에 따라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로는 14.4% 감소했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8조6천840억원, 사모발행은 4조7천337억원으로 각각 전체 발행금액의 79.8%, 20.2%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분기보다 21.9% 감소, 사모는 38.0% 증가했다. 공모발행은 비록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사상 최대로 발행된 2017년 4분기를 제외한 최근 4분기 중 최대 발행규모다.
유럽 EURO STOXX 50 지수와 홍콩 HSCE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19조1천726억원과 15조6천554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각각 21.7%, 211.2% 증가했다.
특히 HSCEI 지수 ELS는 2015년 폭락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로 발행돼 HSCEI 지수에 대한 투자매력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 지수와 홍콩 HSI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각각 9조1천486억원, 1조985억원이 발행돼 전분기 대비 각각 36.7%, 85.8%로 줄었다.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63.3%를 차지했다. 이들 증권사의 총 발행금액은 14조8천156억원이다.
증권사별 발행규모는 NH투자증권이 3조1천778억원을 발행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각각 3조594억원과 2조9천846억원을 발행했다.
2018년 1분기 ELS 상환금액은 19조5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2% 감소했다.
올해 들어 해외 주요 지수가 소폭으로 하락해 일부 ELS가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조기상환이 연기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기상환이 84.5%로 대부분이었으며,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2조4천520억원, 4천978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12.9%, 2.6%를 차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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