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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SK 편입 이후 투자 대폭 확대…재무안정성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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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케팅비·R&D비 등 증액…매출 최대치지만 영업이익은 답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지난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SK매직이 그룹 인수 이후 내·외부적인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에 투자를 강화했고, 외부적으로는 광고·판촉 등 마케팅 부문 투자에 몰두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털 누적계정 300만개에 도달한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야심차게 발표한 상황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잰걸음을 걷는 모양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매직은 R&D 비용으로 75억1천800만원을 들였다. 매출액 대비 1.4%로, 2016년 73억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그리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이는 R&D 인프라 투자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포함할 경우 지난해 SK매직의 R&D 투자 비용은 150여억원에 달한다.

SK매직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을 확대 구축하는 공사를 했고, 정수기 필터공장을 준자동화하는 등 SK그룹 편입 이후 인프라 투자를 많이 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R&D 투자비용은 150여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남짓 늘었다"고 말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인력 역시 기존 40여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61명으로 늘어났다.

류권주 대표는 "SK로 편입된 후 경영시스템, IT인프라, 판매채널, R&D 투자를 강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D 인력뿐만 아니라 방문판매 인력도 강화했다. SK매직의 방문판매 인력인 '매직케어'의 숫자는 2016년 2천100여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천700여명까지 늘어났다. 이로 인한 인건비 지출도 자연히 늘어났다.

외부적인 투자 증가도 병행했다. SK매직은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SK'라는 브랜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광고 전략을 수정하고, TV광고 비중을 높였다. 또 렌털계정 확대를 위해 판매촉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가운데 방문판매 인력도 지속적으로 늘렸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SK매직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147억9천300만원으로 전년(90억8천400만원) 대비 62.8% 증액됐다. 판매촉진비 역시 2016년 357억1천700만원에서 2017년 444억6천800만원으로 90억원 가까이 늘었다. 동양매직 시절이던 지난 2014년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가 각각 23억3천600만원, 238억6천3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대대적인 투자 확대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 SK매직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 5천4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렌털 계정 수도 총 126만여개에 다다랐다. 2017년에만 43만개의 신규 계정을 추가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류권주 대표는 지난달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차 '비전 2020' 달성을 공언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 증가율은 답보 상태고,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순차입금 액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SK매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2016년 316억원과 큰 차이가 없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6.7%에서 지난해 5.8%로 줄었다. 이에 대해 SK매직은 지난해 대비 대폭 늘어난 투자비와 광고비를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입장이다.

순차입금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SK매직의 지난해 순차입금은 1천610억원으로 2015년 858억원, 2016년 1천93억원과 비교해 커졌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이 기간 25.8%에서 27.2%, 32.3%로 역시 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6년 169.5%에서 지난해 190.9%까지 상승했다.

다만 렌털업계의 특성상, 차입금 확대만으로는 재무안정성 저하와 연관짓는 것이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입금 확대 자체는 렌털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며 "SK매직 사업의 절반 정도가 렌털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안정성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K매직이 지속적으로 내·외부적 투자를 하면서 재무안정성도 함께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본금 증액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더욱이 SK매직은 매출액 1조원과 렌털 누적계정 300만개를 오는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류권주 대표가 내년 하반기 이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부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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