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넷마블게임즈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 지분을 사들이면서 5일 증권가에서 빅히트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하게 되면 에스엠의 시가총액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 4일 빅히트에 총 2천1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넷마블 지분 인수 기준으로 평가한 빅히트의 기업가치는 7천834억원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빅히트가 1년 이내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2천억~1조6천억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현재 시가총액 9천200억원 수준인 에스엠이나 JYP엔터(7천70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5천600억원)도 뛰어넘게 된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내년까지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빅히트의 실적도 이미 3대 기획사를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 영업이익(207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9억원), JYP(138억원)보다도 높은 실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빅히트의 올해 실적은 영업이익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할 경우 적정 시총은 최소 1조2천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아이돌 그룹이 국내 매니지먼트 매출로 제한된다면 PER은 10배, 아시아(한류)를 포함한 해외 콘서트가 가능하다면 20배, 여기에 중국 프리미엄이 있다면 25배~30배까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PER이 높을수록 주식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는 뜻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16년 방탄소년단의 'WINGS' 앨범 히트를 시작으로 활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힘입어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고성장세"라고 봤다.
그는 "올해에도 공연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빅히트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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