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 게임 숫자가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대표 마국성)의 '2017년 국내 중국 모바일 게임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중국 모바일 게임은 총 136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산 RPG의 경우 전년 46%에서 65%로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산 RPG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RPG가 국내에 진출한 중국산 게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2018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게임의 흥행 성과도 상당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2017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톱 20위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수는 2016년 11개에서 2017년 16개로 증가했으며, 이들 게임의 연간 총매출액은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의 게임별 연평균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이처럼 국내서 흥행한 중국산 게임의 주요 특징과 흥행 요인으로 중국적 색채를 벗었다는 점과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꼽았다.
일례로 2017년 구글플레이 매출 랭킹 톱 20에 진입한 중국산 게임 중 연매출액 1위를 차지한 '소녀전선'의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높은 완성도로 가장 뜨거운 반응를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중국산 게임이다. 소녀전선은 중국적 색채가 없는 게임으로 분류된다.
또한 아이지에이웍스는 2017년 국내 출시된 중국산 게임의 퍼블리셔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한국 퍼블리셔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한국 퍼블리셔와의 협력이 중국산 게임의 성공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산 게임의 고급화 및 대중화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혔다. 중국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으로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중국산 게임의 품질이 향상됐다. 이러한 시장상황 변화는 고품질 중국산 게임 출시 본격화 및 한국시장 안착으로 이어졌다.
홍성민 아이지에이웍스 중국사업부장은 "중국산 게임이 중국적 색채에서 탈피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적을 거두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성숙한 한국 시장에서 게임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이 부족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시장 분석을 통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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