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제 19대 국회의원)이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으로는 처음으로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정무위원회에서 대표적인 '저격수'로 꼽힌 김 내정자의 강도 높은 개혁이 예고된다.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근 사임한 전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김 전 의원을 임명 제청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현재 여러 도전적 상황에 직면한 금감원의 혁신과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출신이 금감원 수장 자리를 맡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장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료 출신이 주로 맡아왔으며 전임 최흥식 원장은 처음으로 민간출신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19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으며 '저승사자' '금융기관 저격수'로 불릴 정도로 적극적인 개혁 행보를 보여왔다.
2002년부터 참여연대에서 재벌 개혁을 주도한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전략 기획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정책특보를 맡았다.
금감원장 취임 후에 강도 높은 금감원과 금융기관 개혁이 예상된다.
특히 금감원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류돼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는 금감원 채용 과정에서 부정 입사자가 발각됐고, 임직원이 불법을 주식매매를 하는 등의 비리가 무더기로 지적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회의원 출신 금감원장이 처음으로 임명되는 만큼 금감원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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