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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고객 …구글 클라우드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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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시장 입지 강화…애플도 GCP 사용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뒤쫓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처음 공개한 구글의 클라우드 매출은 분기당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외 타 사업 부문에서 경쟁자로 여겨지는 사업자까지 고객사로 꾸준히 확보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다.

구글은 전자기기 제조업체 플렉스(Flex)와 95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구글이 의료용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플렉스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를 활용, 의료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브라이트인사이트(BrightInsight)'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GCP를 채택했다는 게 플렉스 측 설명이다.

앞서 최근에는 구글이 애플이라는 대형 클라우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이 지난 1월 공개한 'iOS 보안 가이드'에 따르면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아마존 S3와 GCP를 사용하고 있는 것. 애플은 수년간 이 문서를 통해 AWS와 MS '애저(Azure)'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애저를 빼고 GCP를 넣었다.

다만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언제부터 GCP를 사용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이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추측은 지난 2016년부터 나왔지만,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구글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싸우고 있지만, 구글의 고객이기도 한 셈이다.

또 다른 주요 고객사인 스포티파이(Spotify)도 구글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으면서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여전히 스웨덴, 버지니아, 영국 등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인프라를 이전할 계획이어서 향후 구글 클라우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아마존(프라임 비디오)과 경쟁하면서 아마존 클라우드에 '올인'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스포티파이는 2년 전 AWS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은 이 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MS를 빠르게 추격하는 모양새다. 다만 지난달 공개한 분기당 클라우드 매출은 10억 달러로 구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앱 'G 스위트'가 포함돼 있으나, 아마존(4분기 51억1천만 달러)과는 아직 격차가 크다.

올해는 네덜란드, 몬트리올, 로스앤젤레스, 핀란드, 홍콩 등 5곳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 3년간 구글이 클라우드 인프라 건설에 투자한 금액은 3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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