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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김여정 회담, 북한 거부로 직전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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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트스 보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회의서 결정"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북한 특사단과 비밀 회담을 갖는데 동의했었다고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그러나 회담 2시간 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이며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과 김정남 상임위원장이 정해진 회담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북한 특사단의 회담 취소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의 핵야욕을 반박하면서 '가장 극단적이고, 가장 공격적인' 제재를 북한 정권에 가할 것이라고 말한 후 이루어졌다.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어트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펜스 부통령의 방한 동안 '북한 특사단과 간단한 회담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북한 특사단이 회담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북미 회담을 "무슨 일이 있을지 기다려 보자'라는 소극적인 말로 암시했었는데, 성사시키는데는 2주가 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약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담은 북한이 펜스 부통령을 방한 중에 만나기를 원한다는 첩보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입수한 직후 준비가 시작됐다.

또 다른 백악관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담은 중재 역할을 한 남한이 주도적으로 시작했다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이 지난 5일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 전 북한의 초청을 수락했지만, 8일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었다고 백악관 관리는 밝혔다.

북한과 미국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었다고 이 백악관관리는 덧붙였다. 양측의 보안을 위해 남한 관리는 참석하지 않고 중립적인 회담을 접대하기 위한 청와대 직원만 참석할 예정이었다.

미국 측에서는 펜스 부통령이 국가안보위원회 및 국가정보위원회 대표자격으로, 그리고 닉 에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참가할 예정이었고 북한 측에서는 김여정 특사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그리고 가능하면 또 다른 한 명의 특사단원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북한과의 회담은 펜스 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떠나기전 백악관에서 논의가 됐는데, 9일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논의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 맥매스터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에이어스가 참가했다.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은 전화로 호출됐으며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논의에 참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서울에서 북한과의 회담에 합의했으나, 펜스 부통령은 북한과의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고 단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입장을 일대일로 만나 전달하기로 했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여동생을 남한에 파견한 사실을 북한의 진지한 자세로 간주한 것이라고 이 관리들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견해는 미국의 정책이 공표되고, 미국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펜스 부통령과 북한의 회담에 청신호였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는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김상도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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