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사우디·UAE와 원전협력 위한 관계기관 회의 개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의 사우디·UAE 방문과 관련해 협력사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점검회의에서 각 기관들은 이들 국가와 추진하고 있는 원전 등 에너지 및 산업·무역·투자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을 비롯해 한전과 한수원 부사장, 원자력 연구원 원장, 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UAE를 방문해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등을 만나기로 확정됐고, 사우디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백 장관은 이날 "이번 사우디·UAE 방문의 핵심은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 가능성 제고 및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에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올 1월 UAE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방한 등으로 한-UAE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양국의 호혜적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다"며 "바라카 원전의 차질없는 준공 협력 등을 계기로 이러한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최근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를 위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전 수주는 원전의 경제성과 기술적 안전성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사우디는 1차로 작년 12월 말 각국이 제출한 상용원전에 대한 RFI(기술정보요구서) 답변서를 토대로 금년 3~4월경 Short-List(예비사업자)를 발표하고 금년말 최종선정 예정"이라며 "금년말까지 국가적인 역량을 총결집하여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UAE와 사우디가 실제 관심을 가질만한 에너지·산업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협의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산업부와 원전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가동해 사우디 수주지원을 단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한전과 한수원, 건설시공사, 기자재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우디 원전수주 팀 코리아'를 가동하고 있다. 산업부 내에도 사우디 원전수주 지원 T/F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