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대결 국면으로 치닫던 북미 관계에 조건 없는 직접 대화를 통한 새로운 외교적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12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사태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합의함으로써 이러한 모멘텀의 창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국제여론 담당 조쉬 로긴 기자는 방남했던 북한 특사단 취재를 마치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 2편으로 귀국하는 도중에 가진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두 가지 본질적인 대화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보다 심도있는 대화에 합의했다"며 "한국이 먼저 대화에 나서고 이어 곧 미국과의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러한 외교적 행보를 위한 초기 단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압력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한 압박이 계속되는 동안 김정은 정권과 기꺼이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러한 행보를 "극단적인 압박과 동시에 대화"로 표현했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김정은 정권이 실질적인 양보를 한 후 직접 대화에 응하겠다는 미국의 이전 태도에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지역 순방 기간 동안 매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의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이후 전개될 사태에 대해 일치된 합의가 없었던 상태였다.
한미의 불협화음은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첫 만남 직전까지 터져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서의 남북한 대화가 실질적 협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했고 펜스 부통령은 압박 트랙만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회담을 거듭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과거의 퍼주기식 양보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번의 대북 대화 추진이 어떻게 다른가를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화만을 위한 경제적, 외교적 혜택을 주지는 않을 것이고 단지 비핵화를 위한 확고한 조치만이 그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북한에 주지시키겠다고 펜스 부통령에게 확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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