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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가총액 1조달러 업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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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알파벳·MS가 거론…주력사업·신사업 성공여부가 관건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난해 IT 업체들이 매출 성장으로 주가가 급등해 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IT업체 가운데 어느 업체가 시가총액 1조달러의 고지에 오를지에 모아지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들 업체들 중 하나가 올해 세계 최초로 1조달러 기업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6년간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지닌 업체로 평가됐다. 특히 애플은 1월초 아이폰X의 판매 호조 소식에 주가급등으로 시가총액이 9천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는 IT 기업 가운데 애플이 고가폰인 아이폰X(텐)의 인기로 단말기 매출이 늘어 이 추세라면 연말전에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측됐다.

◆1조달러 클럽, 최초 입성 기업은?

애플의 4분기 아이폰 판매량 7천730만대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아이폰의 매출은 615억7천600만달러로 아이폰 판매량 감소에도 13% 증가하며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고가폰인 아이폰X의 인기로 평균판매가격(ASP)의 상승으로 매출은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다. 4분기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은 796.42달러로 지난해보다 100달러 가량 상승했다. 아이폰X의 판매가격은 999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 플러스보다 270달러 더 비싸다.

평균판매가격 상승에도 아이폰의 구매수요가 앞으로 계속 감소하면 매출도 줄어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매체들은 애플이 올 1분기 아이폰X의 부품발주를 줄여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전망에도 아이폰X은 여전히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애플도 다음 분기 매출 성장률을 10% 이상으로 점쳤다. 이 추세라면 애플은 올 연말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효과와 신사업이 성패좌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으로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애플을 제치고 1조달러 클럽에 먼저 입성할 수 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5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아마존의 핵심사업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이외에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했던 유기농 식자재 판매점 홀푸드마켓도 아마존닷컴과 연계한 서비스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아마존고가 그 대표적인 경우다.

다만 아마존이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많은 금액을 투자해 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넷플릭스와 정면승부를 벌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40억달러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또 가상비서인 알렉사 어시스턴트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 관련 개발 인력만 5천명 이상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은 제2의 본사 건물 건설에도 적지 않은 지출을 하고 있다.

이에 월가는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애플이나 아마존보다 먼저 시가총액 1조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매출이 20% 성장했고 유튜브나 검색광고 상품을 통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알파벳이 주가상승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까지 성장하려면 광고사업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분석가들은 알파벳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스피커,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같은 비광고사업의 성공이 뒷받침될 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알파벳은 하드웨어 부분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해 픽셀2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하드웨어 사업을 보강하기 위해 HTC 단말기팀 핵심인력을 흡수했다. 여기에 알파벳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다른 분야로 확대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1조달러 업체로 거론되고 있으나 최근들어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S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과 주당이익이 모두 두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주가가 5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사업이 기대한 만큼 성장기조를 유지하지 못해 올해 1조달러 회사로 거듭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8천165억달러로 1조달러선에 가장 근접했다. 반면 알파벳은 7천760억달러로 애플을 추격중이며 MS는 시가총액 7천67억달러로 애플과 알파벳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존은 6천891달러로 7천억달러에도 이르지 못해 가장 뒤쳐졌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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