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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U+, 선방했지만…'5G·요금인하'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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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영업익 사상 최대 달성, 올해는 쉽지 않은 여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

가계통신비 인하에 대응하면서도 5G 주파수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해야한다. 효율적 망투자 등 전략으로 리스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2조2천794억원, 영업수익은 9조4천62억원, 영업이익 8천264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7.2%, 영업수익은 4.2%, 영업이익은 10.7% 성장했다.

◆ 올해 가입자당 수익 감소 추세 계속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실시된 선택약정할인폭이 25%로 상향 조정되고, 저소득층 요금제 확대 등 가계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른 어려움으로 인해 실적치를 낮게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증권가 전망과는 달리 유무선의 고른 성장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 조정되면서 우려했던 요금할인 부담은 많은 부분 업셀 관련 영업활동과 고가 요금제 유치 등으로 반감됐다"며, "지난해 3분기 약정 기준 8만원 이상 요금제는 2.7% 비중에서 4분기에는 10%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은 9월 상향 조정 이후 약 60% 전후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누적 가입자는 30% 수준으로 부담은 따르지만 당초 예상 수준보다는 상당부분 완화, 희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보편요금제 도입과 단말기 분리공시 등 여러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올해에는 가입자당매출(ARPU)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남수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은 "올해 APRU는 선택약정과 결합 증가로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입자 성장을 2017년 이상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고가 요금제 유치에 노렸하겠다. 599보다 하이케어인 80요금제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 APRU 증대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가입자 순증을 이어갈 수 있다면, 기존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전체 마케팅비용은 22.5%, 2조1천700억 정도다. 전년대비 11% 증가했지만 순증 규모는 9% 더 증가했다. 고ARPU 증가는 35만명으로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했다. 매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했지만 매출도 증가해 마케팅 비용의 문제만으로 보기 어렵다"라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가입자 순증을 이어가고, 이를 통해 수익 성장할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고 선언했다.

◆ 5G 주파수 및 투자, '속도'보다는 '효율'에 집중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발표에 5G 설비투자(CAPEX) 내용을 제외했다. 주파수 경매안과 세부 내용이 명확하게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년 3월 상용화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 부사장은 "캐팩스 가이던스 5G 관련 투자금액은 금년에는 반영이 아직 안돼 있다. 내년 상반기 완료로 보면 집행되더라도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현재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관련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5G 관련 투자는 모양이 갖춰지면 시장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정책 수립과 규제 완화, 기업 독려에 나서고 있다.

다만 김대희 LG유플러스 5G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6월 주파수 확보되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정확한 투자 규모를 말하기 어렵지만 투자 효율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 부사장은 "2016년 주파수 경매 시에도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저가로 주파수를 획득한 바 있다. 이번에도 최적의 가격으로 대역 확보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노력하겠다. 특히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 정부 의지 감안할 때 합리적인 주파수 경매 환경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5G 전략 핵심은 효율성이다.

강학주 LG유플러스 CRO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저희 회사 원칙은 효율적 망투자에 있다”고 답했다. 필수설비 역시 도움이 된다면 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본격적인 5G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에, 빠른 상용화보다는 효율적인 투자 집행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M&A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도 사업자간 가입자 유치 관련 경쟁은 대단히 치열하기 이뤄지고 있다. 일몰되더라도 사업자간 점유율 관련 추가 경쟁 격화는 있을 것 같지 않다. 제도 변경 관련해 시장 경쟁 등 주도면밀하게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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