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포스코그룹 IT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가 '스마트 팩토리' 구축 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실화될 경우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포스코ICT는 24일 지난해 잠정 매출액이 9천50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한동안 포스코ICT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3년 매출액 1조2천7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9천699억 원, 2015년 8천405억 원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프로젝트 성격을 띤 수주형 거래가 대부분인 데다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6년 8천669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지난해에는 10% 가까이 성장하며 1조 원 매출에 다가섰다. 2015년 140억 원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도 2016년 522억 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다시 561억 원으로 7.3%가 증가하며 개선되는 추세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스마트 팩토리 등 신사업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제2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면서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3년여 간 에너지 부문 부실 자회사를 정리해온 영향도 작용했다.
이런 흐름 속에 포스코ICT 매출액은 올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이 1조766억 원, 영업이익 7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2022년까지 진행되는 67개 포스코 제철소 대상 스마타이제이션(Smartization)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13개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ICT는 신사업 개발실과 대외사업실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해외 기업과 협력도 확대중이다. 지난 9일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이 애플 신사옥 등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대형건설업체 DPR건설을 방문해 '스마트 X'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공장, 빌딩, 발전소 외 다양한 사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X'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포스코 제철소를 대상으로 제공해온 스마트 팩토리·물류 시스템을 중국 등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화와 전력 절감 솔루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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