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미국)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발언한 가운데, LG전자가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시장에서는 덤핑을 할 여지가 없으며, 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덤핑이란 상품을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값으로 수출하는 행위를 말한다. 송 사장은 "현재 LG전자는 고가형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덤핑 규제를 강하게 하고 있어 덤핑을 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발언은 미국 정부가 수입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늦어도 2월 2일까지 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송 사장은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고객(현지 유통사)을 대상으로 제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비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짓고 있는 가전 공장의 완공 시기를 내년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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