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중국과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미국 통신사 AT&T와 계약을 맺고 올초부터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외부압력으로 좌절됐다.
B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최근 AT&T와 추진했던 주력폰 메이트10 프로의 공급계약이 차질을 빚어 불발로 끝났다.
화웨이와 AT&T의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후 계속된 미국과 중국간 힘겨루기의 영향을 받아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8) 행사에서 "미국 통신사와 공급 계약의 좌절은 불행한 일이며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최고 사양의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 큰 손해"라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의 간판 제품인 메이트10 프로는 베스트바이나 아마존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통해 공단말기로 구입할 수 있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 통신사의 판매망을 활용할 수 없어 당초 예상만큼 판매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계약 불발은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의 18명 의원이 미국 통신사와 중국기업간 협약에 규제강화를 요청한 성명서를 제출한 후 이루어졌다.
미국 정치권은 지난 2012년에도 미국 보안을 위협할 수 있어 중국 단말기 업체 화웨이나 ZTE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정치권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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