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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관심 無" 작품성 앞세운 '야생의땅: 듀랑고'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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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벗어나 공룡 시대 내세운 MMORPG…이달 25일 출시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사업팀에는 죄송하지만 사전예약이 얼마나 모였는지, 매출이 얼마인지는 관심 없다.(정상원 넥슨 부사장)"

"야생의땅: 듀랑고가 누군가에게는 인생 게임이 돼 드리길 희망한다.(이은석 왓스튜디오 프로듀서)"

검과 마법의 판타지 세계관을 벗어나 공룡시대를 내세운 이색 게임이 나온다. 매출보다는 게임성에 역점을 두고 개발에 집중한 넥슨의 실험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야생의땅: 듀랑고'를 오는 25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국내 론칭 시점에서 한국 단일 서버를 운영하고 향후 글로벌 단일 서버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야생의땅: 듀랑고의 주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듀랑고 아카이브'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왓스튜디오가 5년 6개월에 걸쳐 개발한 야생의땅: 듀랑고는 공룡 시대로 워프한 현대인이 야생의 땅을 개척하며 생존하는 재미를 담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게임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모으며 사전예약 개시 22일 만에 160만명을 유치했다.

제작, 건설, 요리, 농사 등 깊이 있는 생활 콘텐츠를 갖춘 야생의땅: 듀랑고는 놀이공원이 아닌 '놀이터'를 지향한다. 기존 게임이 개발자가 만든 놀이기구(콘텐츠)를 경로에 따라 관람객(이용자)이 즐기는 구조라면 이 게임은 이용자가 드넓은 필드에서 직접 놀이터를 만들며 다채로운 재미를 누리게 된다.

야생의땅: 듀랑고에서는 전사, 사냥꾼과 같은 전투 직업이 필수가 아니며, 어디든 마음대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용자를 일정 공간에 인위적으로 가두는 인스턴스 던전은 존재하지 않으며 바닷길로 이어지는 수많은 섬을 무대로 자신만의 땅을 개척할 수도 있다.

넥슨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국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야생의땅: 듀랑고를 점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 세계 152개국 이용자가 해당 테스트에 참여하고 올해 1월 8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280만건을 달성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 게임에서는 이용자 숫자에 따라 새로운 '섬'이 생성되는데, 테스트 기간 동안 생성된 섬의 숫자는 22만개에 이르렀다.

넥슨은 해외 테스트 기간 중 생성된 전체 섬의 모습과 지형, 각종 시설을 세세하게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웹뷰어 '듀랑고 맵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과 왓스튜디오는 야생의땅: 듀랑고를 통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과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한 만큼, 단순히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즐기고 10년 이상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야생의땅: 듀랑고의 수익모델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 아닌, 편의성과 시간 단축, 외형 치장 등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2018년 넥슨의 첫 자체 개발작으로 선보이는 야생의땅: 듀랑고는 기본 모바일 게임 개발 방향에 중요한 의미를 던질 수 있는 의무감으로 준비한 타이틀"이라며 "이용자 간 협동과 탐험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가 되는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석 왓스튜디오 프로듀서는 "전례 없던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테스트를 거쳤다"며 "야생의땅: 듀랑고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오랜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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