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우리 정부가 제안한 1월 9일 판문접 평화의 집에서의 남북 당국간 회담을 북한이 받아들여 남북 대화가 이뤄지게 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10시 16분경에 북측에서 전통문이 왔다"며 "우리 측이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 회담 제안을 수락을 했다.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1월 9일 이뤄질 의제는 평창 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라고 소개했다. 이 전통문은 북한 조평통위원장인 리선권 명의였으며 수신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남북 당국간 회담 관련 실무적 문제는 실무자 간 접촉보다는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의 대표단 구성이나 후속 절차들은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 외에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의제에 포함해 북핵 문제 등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며 미국의 핵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 치워야 한다"고 한미 군사 훈련과 미군의 전략자산 철수 등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북한이 9일날 열릴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및 한미 군사 훈련 중단, 미군 전략무기 철수 등을 요구한다면 우리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정부가 역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재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북핵 문제가 풀릴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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