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아마존과 구글이 스마트 스피커의 가격인하를 추진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며 애플을 견제하고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애널리스트 폴 에릭슨은 투자 보고서에서 아마존과 구글이 지난해 연말쇼핑 시즌에 인공지능(AI) 스피커의 가격을 큰폭으로 내려 한 대당 수달러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349달러에 스마트 스피커를 판매할 계획인 애플의 고가정책과 대조된다.
아마존과 구글은 연말대목에 휴대형 AI 스피커인 아마존 에코닷과 구글홈 미니의 가격을 최고 29달러까지 인하했다. 반면 애플은 AI 스피커 홈팟의 출시를 당초 계획했던 2017년말에 하지 못하고 2018년초로 연기했다.
아마존 에코닷과 구글홈 미니는 애플의 홈팟보다 음질이 좋지 않다. 다만 소비자들은 에코닷이나 홈미니를 한번 구매하면 추가로 고가모델인 애플 AI 스피커를 구매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두 회사는 중저가 모델도 이 기간동안 79달러를 인하했다. 아마존과 구글의 AI 스피커 가격인하 정책은 고가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점쳐졌다.
아마존은 가격인하로 연말대목에 에코닷을 수백만대 판매했으며 최고 인기상품으로 선정됐다. 구글홈 미니도 연말쇼핑시즌에 기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마존의 AI 스피커는 중국 이외에 신흥시장을 거의 대부분 장악했고 그 뒤를 구글 AI 스피커가 차지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이번 가격인하로 소폭의 손실을 입어 흑자를 내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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