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파들이 양당의 강령정책들을 맞추는 포럼을 열었다. 양당이 2월 까지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양당의 다른 정체성으로 인해 화학적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양당 통합을 이끌고 있는 국민통합 포럼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당 의원 10여명이 4일 오전 토론회에서 양당의 정강정책을 비교하며 공통점을 찾았다.
참석자들은 모두 양당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통합 군불떼기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양당 강령이 사실 읽어보면 거의 유사하다"며 "아직도 우리가 진영 논리에 스스로 빠져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안보정책도 다를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내용을 따지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양당의 외교안보정책이 거의 똑같다"며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사실상 똑같아서 국민이 볼 때 별로 다를게 없는데 거기에 딱지를 붙여 서로 다르다며 싸워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대북관 차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의 대북관 차이와 똑같다"며 "유승민-하태경도 같지 않다. 오히려 제가 가진 대북관은 국민의당과 상당수 유사하다. 그러나 그 차이가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차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하 최고위원은 "적당한 차이가 있어야 당이 긴장감을 갖고 돌아간다"며 "국민의당이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조금 더 화해의 손짓으로 나가는 것은 좋지만 그 반대 상황에 대비해 우리가 조금 더 목소리를 내는 정당이 건강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우리당에서도 한미 관계의 균열을 걱정하는 면에서 바른정당과 생각이 비슷하다"며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차이가 아니라면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는 것이고 전략의 다양함 속에서 최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보수 정체성을 명확히 한 유승민 대표 및 바른정당과 햇볕정책을 근간으로 하는 중도 국민의당이 특히 외교안보 정책에서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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