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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오는 9일 고위급 남북당국 회담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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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연락채널 통한 협의해야, 남북관계 복원 기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 오는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1일 있었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답 형식이다.

조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여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이 마주 앉아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시기, 장소, 형식 등에 구애됨이 없이 북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남북당국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 위해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면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의제,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에 대해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우선 평창동계 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도 비핵화 등 남북 간 현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조 장관은 "우리로서도 남북 대화가 장기간 동안 열리지 않다가 열리는 만큼 여러 가지 남북 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소망스럽겠지만, 1차적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된 것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것을 계기로 남북대화 재개라든가 남북관계 복원들로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담의 장소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북한과의 소통을 통해 시기나 장소, 형식, 대표단의 급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북한이 '한미 군사 훈련 연기와 미군 전략자산 순환배치 중단'을 대화의 조건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는 그런 측면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회담을 잘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등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고, 오늘 지금 우리 정부가 북한에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의한 것 관련해서도 긴밀하게 협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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