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쌓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작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 신뢰받는 금융을 목표로 우리 금융시장을 이끌어 보자고 시작한 게 벌써 6개월이 지났다"며 "금융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2018년 금융정책방향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 ▲서민과 소비자를 배려하는 금융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 확보 3가지를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이다. 창업에서 성장, 회수, 재기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성장 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금융과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를 보다 치밀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창업금융과 성장금융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혁신모험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벤처 창업을 위한 모태펀드,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 등 공적자금 지원체계의 점검 및 개선점 도출, M&A 등 시장의 실질적 IB기능을 활성화해 기업이 시장을 통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부터 거래 관행까지 세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기관투자자가 코스닥 기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세제 인센티브 제공 및 신규 벤치마크 개발 등 보다 실질적인 투자요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이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검토하겠다"며 "연체이자 또한 과도한 수준은 아닌지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에 대한 국민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 부당채용으로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금융권에 채용 및 인사 관련 비리 적발 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액 연봉자 보수 공시를 강화하고 명예퇴직이 보다 더 많은 청년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세대 간 빅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했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금융회사의 경영권 승계 절차가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사외이사 등 이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이사회 운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안 마련과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규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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