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IPTV의 프로그램 사용료(콘텐츠 대가) 지급률을 25% 이상으로 개선하겠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PP진흥협회)는 21일 서울 상암동 한 식당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핵심과제로 '콘텐츠 대가 정상화'와 '홈쇼핑제도 개선'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를 담은 PP산업 발전방안(PP정책자료집'도 함께 공개했다.
서경원 PP진흥협회 사무총장은 "IPTV는 성장률에 비해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률이 14.7%에 불과했다"며 "케이블TV(SO)는 24.5%, 위성은 26.9%인데 IPTV도 이에 맞출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PP진흥협회가 설명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시청자가 유료방송사에 지불하는 기본수신료매출과 단말장치(셋톱박스) 대여 매출을 합한 것이다. 여기서 프로그램 사용료 비중이 지급률이다.
협회는 유료방송사들이 가입자당 수신료매출은 낮추는 대신 셋톱박스 임대료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벌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사용료에 셋톱박스 대여료를 포함해 지급률을 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PP진흥협회는 ▲케이블, 위성사업자에 대해 이용약관의 무약정 가격 대비 과도한 할인 적용에 대한 규제 ▲콘텐츠 대가 산정 기구 운영 및 해당기구 논의 결과 유료방송사 재허가시 반영 ▲플랫폼간 저가 요금경쟁 피해가 PP에 전가되지 않는 정책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홈쇼핑제도 개선 정책과제로 ▲데이터홈쇼핑 연번제 시행(90번대 이후 배정) ▲8VSB(8레벨 잔류 측파대)서비스에서의 데이터홈쇼핑 편성을 금지한 정부 정책의 일관성 유지 ▲홈쇼핑 수익을 활용한 일반PP 지원 방안 마련 도입 등도 추진키로 했다.
PP진흥협회는 이 같은 PP의 권익 보호, PP-플랫폼 간 현안·쟁점 공론화 및 PP 진흥정책 수립, 다양하고 전문적인 방송프로그램의 제작 및 유통 활성화 노력 등을 위해 지난달 출범했다.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CJ E&M을 비롯해 지상파 계열 3사(KBSN, MBC플러스, SBS플러스, SBS바이아컴) 등 총 25개 회원사가 등록돼 있다. PP진흥협회 초대 회장은 이준용 KBSN 대표가 맡았다.
그러나 PP진흥협회가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다수 PP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나 IPTV협회에 복수 가입돼 있는 점, 아울러 출범 전부터 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분리하며 갈등을 빚은 기금 분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재정적 기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이준용 PP진흥협회장은 "케이블협회와 분리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고 PP들이 케이블협회나 IPTV협회로 흩어져 있지만 내년 하반기까지는 PP진흥협회로 모일것으로 본다"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이블TV협회와 기금 분리 문제는 검토하고 있다"며 "총회를 열어 추진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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