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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최저임금 범위 조정·근로시간 단계적 단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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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한 해 빛난 중소기업인 위한 포상도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등 경영계에서 요구하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또 단계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홍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8회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최저임금이 올라 중산층과 서민들의 수요 여력이 늘어나면 중소기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수월해지고 휴식을 통한 혁신 역량의 강화가 기대된다"며 "그러나 현장에서는 너무나 큰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이라는 특단의 정책을 마련했다"며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조정할 것이며,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 수수료의 추가 인하, 온누리 상품권 확대 등의 매출 증대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가해질 부담을 우려한다. 이에 통상임금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역시 기본급뿐만 아니라 정기상여금 등을 산입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 장관이 직접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이 필요함을 밝힘에 따라, 경영계 쪽의 목소리에 보다 힘이 실리게 됐다.

이날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지난해까지 매년 5월 셋째 주 중소기업 주간을 기념해, 한 해를 빛낸 중소기업인들을 포상하는 행사다. 다만 올해는 예정보다 개최 시기가 늦어졌고, 방중 일정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도 불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행사는 전국·업종별 기업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연중 최대규모 행사인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와 함께 개최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약속어음 폐지·스마트공장 확산, 중소기업 연구개발 예산 확대 등 다양한 중소기업 정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거 포함됐다"며 "이러한 결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지원해 준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산업별 위원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정책화, 정책의 현장화'를 기조로 스마트공장 확산, 특허공제 기반 조성,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등 4차 산업혁명 플랫폼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계적 단축에 대해서는 "당장 우리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만만 가질 게 아니라 기업 혁신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세우고 기술개발을 해 해외 판로를 개척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자"고 중소기업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중소기업 희망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중소기업 유공자 23인에 대한 포상식도 거행됐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서윤덕 립멘 대표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식품 신선도 유지제'라는 아이템으로 30년 이상의 기술혁신을 통해 수분흡수제, 산소흡수제, 와인세이버 등을 개발해 선발 주자인 일본과 미국에 역수출하는 등 새로운 분야의 개척과 혁신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역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차형철 씨애치씨랩 대표는 21년간 18건의 특허 등 35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매진해, 국내 최초로 생물안전작업대 국산화에 성공했다. 또 스마트공장 설비 등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등의 혁신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을 받은 배광호 삼원액트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통해 국제규격의 안전 및 환경인증을 획득한 케이블 등을 생산해, 자동차·디스플레이·전자 등 공장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정용주 오피스안건사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디자인 개발을 통해 무용접 조립구조 책상과 탁자 등을 생산·판매해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았다. 또 경인가구공업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 '키퍼스'를 설립 및 운영하는 등 가구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상식에서는 산업훈장 14점(금탑훈장 2점, 은탑·동탑·철탑·석탑훈장 각 3점), 산업포장 3점, 대통령표창 3점, 국무총리표창 1점, 장관표창 2점이 수여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수상한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수출증대 성과가 있는 기업 등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됐다"며 "내년에는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물론, 일자리 유지·창출, 임금상승 및 근로시간 단축, 고용환경 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을 우대해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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