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해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은 그 동안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여러 계기에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해 왔다"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북핵 불용 원칙 견지 하에 평화적 방식의 완전한 북핵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면, 다양한 형태의 접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2일 워싱턴DC 소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연설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들은 그것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서도 매우 현실적"이라며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북한에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떤 조건이라도 있다면, 회담은 어려워질 것이고 북한은 다른 장치를 시험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조용한 시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들이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과의 대화를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조건없는 대화 입장을 밝히고 이를 위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요구한 것이어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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