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주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내년도 경영전략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3대 부문장 세대교체'가 이뤄진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략회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세트부문(CE부문·IM부문)은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DS부문은 18일부터 19일까지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반기 말(6월)과 하반기 말(12월) 성과 점검과 중단기 경영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개최된다. 3개 부문장이 주재하고 각 사업부장과 임원, 해외법인장 등 약 400여명이 배석한다.
이번 회의는 김기남 DS부문장과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이 처음으로 주재한다. 아직 대표이사 자격을 가진 권오현 삼성 종합기술원 회장과 윤부근 CE담당 부회장, 신종균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또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각 부문장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초격차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CE부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수립할 전망이다. 또한 QLED TV 브랜드의 확산 전략, 내년 CES 2018에서 새로 공개할 신규 가전 라인업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의 경우 갤럭시S9이 포함된 차기 제품 출시 로드맵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로드맵에는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강화 전략 또한 핵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예년과 같이 올 한 해 성과를 점검한 뒤 내년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는 게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